저희집은 정수기를 쓰지 않아서 항상 생수를 주문해 먹습니다.
어느 날 쿠팡에서 제주탐사수를 시켰다가 문득 포장지를 보게되었는데,
먹는샘물이 아닌 '혼합음료'로 표기되어 놀랐던 기억이 있는대요.
먹는샘물과 혼합음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먹는샘물
마트에서 흔히 사 먹는 아이시스, 백산수, 삼다수 등은 '먹는샘물'로 분류됩니다.
먹는샘물은 수원지에서 원수를 취수해 여과 과정만 거친 후 판매하는 물을 말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물이기 때문에 '내츄럴' 미네랄이란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먹는샘물의 주관부처는 환경부로 먹는물관리법을 따릅니다. 규제요건은 원수는 46개 항목을 검사하며, 생산된 제품은 50개 항목을 검사해야 합니다. 또한 환경영향조사와 샘물개발허가도 취득해야 합니다.
또한 환경부담금은 물 1톤당 2200원의 수질개선 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내야합니다. 이렇게 먹는샘물의 규제요건은 혼합음료보다 까다롭습니다.
혼합음료
혼합음료는 수원지에서 원수를 취해 여과 및 정제 과정을 거쳐 염분 등을 걸러낸 정제수에, 미네랄 등을 넣어 제조하는 물을 말합니다. 그래서 탈염 과정을 거치는 해양심층수는 혼합음료로 분류됩니다. 쿠팡 '제주탐사수', 닥터유 '제주용암수', 코카콜라 '휘오 제주' 등의 제품이 혼합음료로 분류됩니다.
또한 유독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물 중에 '혼합음료'가 많은데, 바로 '제주특별법'때문입니다.
(제주특별법 제380조는 제주도 내 지방 공기업만 먹는 염지하수 제품 개발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혼합음료의 관련법은 식품위생법, 주관부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규제요건은 8개 항목 검사로 먹는샘물에 비해 검사항목이 적습니다.
환경부담금은 취수능력 300톤 이하는 수질개선부담금이 면제됩니다.
좋은 생수
먹는샘물은 자연 그대로의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혼합음료는 미네랄 성분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혼합음료나 먹는샘물에 들어있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은 인체에서 하는 일은 같기 때문에 어떤 것을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물에 들어간 주요 미네랄 성분 중 칼슘은 뼈 건강에 도움을 주고, 칼륨은 나트륨 배출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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