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범벅 바나나
바나나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다이어트 목적으로도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과일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달콤한 맛 때문에 아이들도 잘 먹는 과일 중 하나인데요.
우리가 평소 먹는 바나나의 98%는 필리핀 남쪽 섬 민다나오에서 생산됩니다.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에서만 유독 많은 양의 바나나가 재배되는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필리핀을 식민 지배한 미국으로 인해 필리핀 원주민들은 땅을 빼앗겼고, 그 땅 위에 대규모 바나나 농장이 건설되면서 미국계 다국적 기업과 일본계 기업들이 뛰어들어 바나나 수출이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농장에서 바나나가 재배되는 과정은 아주 열악하고 노동착취가 일어나며, 대량의 농약이 사용되어 환경 파괴적이라고 합니다. 현지 대규모 바나나 농장에서 재배되는 바나나는 숙성되기 전에 수확해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데, 그 양이 상당하여 그로 인한 노동자들의 건강 악화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 농약 허용 기준치를 최고 99배나 초과된 바나나가 대량으로 유통되어 이슈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수입 과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농약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기준치를 훌쩍 넘는 농약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들립니다. 두꺼운 껍질 덕분에 바나나 속은 농약 잔류량이 거의 없다고 할 지라도, 손으로 껍질을 까서 먹는 음식인 만큼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바나나 탄수화물은 얼마나 들었을까?
바나나의 칼로리는 100g당 92kcal로, 바나나 1개 칼로리는 보통 11kcal 정도입니다.
사과나 토마토 같은 다른 과일들보다 칼로리는 높은 편이지만 다이어트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나나에 단백질, 식이섬유 등 풍부한 영양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고, 탄수화물 함량에 비해 지방 함유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바나나의 탄수화물 함량은 100g당 23g 정도로 탄수화물 함량이 적지는 않습니다.
바나나의 포만감 때문에 아침 공복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경우도 많은데 잘못된 방법입니다.
바나나 속에는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혈액 속 마그네슘이 수치가 높아지면 칼륨과의 균형이 깨져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콩팥 질환을 앓거나 저혈압이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바나나는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상승을 억제를 돕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혈압이 오를 수 있어서 고혈압 약을 먹는 경우에는 바나나와 함께 먹지 말아야 합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할당 조절을 위해 완전히 익은 바나나보다 덜 익은 바나나, 작은 바나나가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어서 좋으며 하루 1개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바나나는 운동 전 후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운동 선수들도 활용할 만큼 아주 효과가 좋은 음식입니다.
고된 훈련 후에도 고갈된 열량을 빠르게 보충해주기 때문에 운동 강도를 오래 유지시켜주고 운동 후 회복을 빠르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바나나 보관법 및 버리는 방법
과일이나 채소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온도가 있습니다.
저온에 민감한 작물이 특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조직이 상해를 입어 변색되거나 물러지는 증상 '저온장해'라고 하는데,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저온 장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바나나의 경우 11~15도를 넘는 온도에서 보관해야 '저온장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를 오래 보관해야할 경우 녹색 부분이 있는 바나나를 구입해 실온에 두고 숙성시키며 먹는 것이 좋으며, 구매 후 바나나 꼭지를 랩으로 감싸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구입 후 바로 먹는다면 노란색 껍질에 갈색 반점이 하나둘씩 나타난 것이 당도가 적당하여 맛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비닐봉지에 포장된 바나나는 익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를 버리는 방법은 일반 쓰레기인지 음식물쓰레기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데, 바나나 껍질은 부드러운 편이라 가축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해야 합니다.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구분하는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는 가공 후 퇴비, 바이오 연료, 가축의 사료 등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축의 사료로 사용 가능 여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서울경제, 헬스조선, 코메디닷컴, 하비엔,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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