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6 지방산이 과다한 옥수수
흔히 오메가3는 많이 들어봐서 익숙하지만, 오메가6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필수지방산으로서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1:4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건강영양센터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평균 오메가3와 오메가6 섭취 비율은 1:25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보면 기름을 사용해서 튀기거나, 전을 부치거나, 볶고, 한국 음식은 참기름을 두르는 요리가 많습니다. 요리에 흔히 쓰이는 콩기름은 54%가 오메가6로 이뤄져 있고, 옥수수유는 57%, 해바라기 오일은 71%나 됩니다. 버터의 경우는 오메가6가 오메가3의 3배나 많다고 합니다.
오메가6 지방산은 두뇌 발달, 피부 건강 유지, 혈액순환 개선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과잉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됩니다.
오메가6가 체내에 필요 이상 존재하면 염증 유발, 심혈관, 당뇨병, 암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6 비율이 낮은 대표적인 기름은 들기름입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지만 향이 강하고 가격이 비싸서 많은 기름이 필요할 때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튀김을 한다면 그나마 카놀라유, 대두유를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옥수수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는 오메가3는 거의 없고 오메가6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옥수수 사료
우리가 좋아하고 즐겨먹는 소는 본래 풀을 먹고 자라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소고기는 가축을 밀폐 공간에 가둬두고 옥수수 사료를 먹여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는 고칼로리 옥수수 사료를 먹여야 근육 안까지 지방이 촘촘하게 축적돼 마블링이 잘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깁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고창증인데, 소 위에 가스가 가득 차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고 염증을 유발해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합니다. 고창증은 본래 소라는 동물이 갖는 질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창증보다 더 심각한 것은 산중독입니다. 본래 중성이던 소의 반추위가 곡물에 의해 산성화 되면서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이 생기고 젖산이나 감염균, 히스타민 등이 위벽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옥수수를 먹인 소는 질병에 쉽게 걸리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항생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항생제는 마블링에 녹아들고 거기에 농약, 중금속, 환경독소 등 지용성인 것들도 마블링에 저장된 채 배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옥수수를 먹인 소고기의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은 최소 1:20에서 최대 1:100까지로 매우 불균형합니다. 이것은 고기를 먹는 인간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우리는 오메가6를 과잉 섭취하면서 몸이 염증 체질로 바뀌어 비만,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GMO 옥수수
우리나라는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입 옥수수의 대다수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식품)입니다.
GMO의 안전성 논란은 1999년 두부 22개 제품 가운데 18개에서 GMO 콩 성분이 검출되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어, 그 후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인데요.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KBCH)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된 GMO 중 식용은 20%, 나머지 80%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양의 GMO 농산물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걸까요?
현재 수입되는 옥수수와 콩은 전체 물량 가운데 80~90%가 GMO로 신고될 만큼 엄청난 양이 국내에 반입되고 있지만, GMO 콩과 옥수수 원료를 사용한 최종 가공식품이력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 수입 물량은 식용유, 간장 두유, 음료, 빙과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대기업 마트 식품 코너에서는 GMO 식품을 잘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전자변형기술을 활용해 재배, 육성된 농수축산물 등을 주요 원재료로 하여 제조, 가공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은 GMO임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표시대상은 유전자 변형 DNA 또는 외래 단백질의 성분이 남아 있는 경우로 한정되어 있기에 '불완전 표시제'인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옥수수기름, 옥수수 전분 같은 식품은 GMO 원료로 만들어도 정제 과정을 거치고 나면 GMO 유전자나 단백질이 남기 때문에 GMO 표시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발의된 개정안은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제조, 가공한 유전자 변형식품 등에 대해서는 유전자 변형 DNA 또는 유전자 변형 단백질의 잔존 여부와 상관없이 유전자 변형식품임을 표시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GMO 완전표시제를 반대하는 입장도 있지만, GMO 완전표시제가 시행되는 것은 소비자 알권리에 더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 - 매일안전신문, 헬스조선, 중앙일보, 한스경제, 대한급식신문, *푸드경제신문 김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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