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는 언제부터 먹었을까?
소시지란 고기를 잘게 다져 각종 식재료와 향신료 등을 넣어 섞은 뒤 하루 동안 쟁여둡니다.
그 후 돼지 창자와 같은 케이싱 안에 넣어 만든 음식을 말합니다.
육가공 제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인 소시지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소시지라는 말의 어원은 '소금에 절이다'라는 라틴어 살수스(sals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소시지는 인류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명확한 기록이 없지만,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인들이 먹고 남은 고기를 소금을 이용해 오래 보존하는 방법의 하나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메르'란 메소포타미아의 가장 남쪽 지방으로 오늘날 이라크의 남부 지역)
또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Odysseia, 기원전 8세기경)'에는 소시지를 먹었다는 최초의 언급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양의 햄 소시지가 보급되기 전에, 이미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순대가 제조되었습니다.
순대처럼 동물의 피로 만든 소시지는 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소시지라는 의견도 있는데,
피를 이용한 소시지나 간을 이용한 소시지는 다른 소시지의 제조공정보다 간단하여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국인들에 따르면 한국은 소시지 불모지로 여길 정도로 종류가 적다고 하며,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지 대부분은 '비엔나'와 '후랑크' 두 종류가 전부라고 합니다.
소시지 종류
소시지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하루 동안 쟁여둔 고기와 첨가물, 또는 돼지기름 등을 가하여 잘 섞은 후 삶아서 만드는 '도메스틱 소시지',
그리고 고기를 케이싱에 채운 뒤 열을 가하지 않고 훈연 건조한 '드라이 소시지'로 나뉩니다.
도메스틱 소시지 종류로는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위너(wiener), 볼로냐(bologna), 간(liver), 블러드(blood) 소시지 등이 있습니다. 도메스틱 소시지는 수분 함량이 높고 부드러우며 맛이 좋으면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소시지가 바로 도메스틱 소시지입니다.
프랑크푸르터 Frankfurter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 고기 등으로 만든 적갈색 껍질의 길쭉한 소시지다. 주로 긴 빵에 넣어 핫도그를 만들어 먹습니다.
위너 Wiener
독일에 프랑크푸르터 소시지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에는 위너 소시지가 있습니다. 위너 소시지는 비엔나소시지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풍부한 풍미와 톡 터지는 식감이 특징인 소시지입니다.
불로냐 Bologna
이탈리아 볼로냐가 원산지로, 고기에 지방 따위를 첨가하여 훈제하거나 끓여서 만든 대형 소시지입니다.
드라이 소시지 종류로는 살라미(salaami), 세르블라(cervelat), 모르타델라(Mortadella) 등이 있습니다.
드라이 소시지는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 저장하기 좋고 바로 식용이 가능합니다.
살라미 salami
이탈리아의 발효 음식인 살라미는 저온에서 공기 중에 오랜시간 말려서 만드는 소시지입니다.
전통 살라미는 돼지고기, 소고기, 거위, 양, 염소, 기타 가금류로 만듭니다.
세르블라 cervelat
스위스 대표 스모크 소시지로 반건조 살라미 타입의 소시지입니다.
곱게 분쇄한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여러 향신료와 마늘, 머스터드 등을 섞어 만듭니다.
소시지와 햄의 차이
햄과 소시지를 구분하는 큰 차이는 고기함량의 차이입니다.
식육가공품의 고기 함량은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라 제품 유형별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포장지의 표시사항 중 축산물 가공 유형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햄은 햄, 생햄, 프레스햄, 혼합프레스햄으로 나뉘며,
햄과 생햄은 별도의 기준 고기함량을 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통상 식육이 90%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깃덩어리를 그대로 가공하거나 약간의 식품첨가물을 넣어 제조/가공합니다.
프레스햄은 제조 시 식육이 85%, 전분은 5% 이하로 사용됩니다. 고기에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첨가합니다.
혼합 프레스햄은 식육이 75% 이상, 전분은 8% 이하로 사용되어 제조합니다. 고기에 어육 등을 혼합하여 가공합니다.
그리고 소시지는 제조 및 가공 시 식육 70% 이상, 전분 10% 이하로 사용됩니다.
제품명에 '치킨', '돼지고기' 등 특정 원재료명을 사용할 경우,
소비자에게 정보 제공을 위해 의무적으로 그 원재료의 함량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햄은 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 훈제한 가공식품이며 소시지는 으깬 고기를 돼지 창자나 인공 케이싱에 채워 만든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가장 쉽게 소시지와 햄을 구별하는 방법은 '케이싱'의 유무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참고 - 푸드스쿨, 조선멤버스,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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